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의 불법 대중 수출을 막기 위해 AI 칩이 사용된 제품 등에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으로 불법 수출될 가능성이 높은 특정 칩과 제품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로이터는 "위치 추적기는 칩이 수출 제한 국가로 가는 경우, 그 경로를 파악하고 불법 유통에 관여한 기업이나 개인을 적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추적기는 델과 슈퍼마이크로 등이 제조한 제품 중 엔비디아, AMD가 생산한 고사양 칩이 사용된 제품에 부착됐다. 주로 포장 상자 안이나 칩 내부에 은밀하게 삽입 됐으며 일부 추적기는 스마트폰 크기만큼 크고 일부는 눈에도 잘 띄지 않을 만큼 작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작업은 미 상무부와 산업안보국(BIS), 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수사국(FBI)이 관여했다"며 "중국 정부 또한 보안 위협을 이유로 자국 기업에 미국산 칩 사용을 자제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HSI와 FBI, 상무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국 외교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우리는 우리 제품에 비밀 추적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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