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 상대로 3연전 스윕 성공
최근 10경기서 7승, 후반기 승률 LG트윈스 이어 리그 2위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서 팀 빠르게 안정화, 기적의 PS 진출 도전
4연승 질주한 두산 베어스. ⓒ 뉴시스
승리 DNA를 되찾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치열한 가을야구 순위 경쟁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두산은 지난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갈 길 바쁜 KIA 상대로 주말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 KIA 상대로 보여준 끈끈한 야구는 마치 ‘두산 왕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두산은 첫 두 경기서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갈 길 바쁜 KIA에 치명타를 입혔다. 지난 15일 연장 11회에 터진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둔 두산은 이튿날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서 김인태가 조상우의 시속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방면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웃었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두산은 주말시리즈 마지막날 프로 1군 무대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제환유의 5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깜짝 호투를 앞세워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세운 KIA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타선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네일에 고전했지만 그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8회말 공격서 대거 4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승리를 홈 팬들에게 선물했다.
순위는 아직 9위로, 공동 5위 그룹(KIA, NC, kt)에 5경기 차가 뒤져 있어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현재 4연승 중으로 최근 상승세만 놓고 보면 ‘미라클 두산’을 기대해 볼 만하다.
두산 상승세 이끌고 있는 조성환 감독 대행. ⓒ 뉴시스
후반기 두산의 반등은 놀랍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산의 후반기 승률은 LG트윈스(20승 5패)에 이어 리그 2위(13승 2무 10패)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팀을 이끈 이승엽 감독이 지난 6월초 자진 사퇴하기 전까지 23승 3무 32패(승률 0.418)로 부진했지만 이어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서 26승 2무 27패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거두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이 최근 순위표와 상관없이 팬들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두산은 치열한 가을야구 순위 경쟁의 핵으로 부상했다.
5위 싸움은 물론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도 상승세의 두산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LG와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인 한화는 홈에서 펼쳐지는 주중 3연전서 두산을 상대한다. 두산은 올 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5승 1무 6패로 백중세를 이뤘다. 선두 LG 추격에 갈 길이 바쁜 한화로서는 1경기만 발목이 잡혀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주말 잠실 원정 3연전에 나서는 kt 역시 공동 5위로 살얼음판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어 상승세의 두산을 만나는 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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