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 만남 장소 모스크바 추천…美, 헝가리서 준비중"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21 08:26  수정 2025.08.21 14:35

"제안 들은 젤렌스키 '안 된다'…유럽 정상들도 반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수도 모스크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7명의 유럽 정상들과 회담하던 도중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장소에 대해 물었고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추천했다.


AFP는 "통화 내용을 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 된다'고 거절했다"며 "현장에 있던 다른 유럽 정상들 또한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침략국 수도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여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2주일 안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 곧 양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회담 장소를 신중히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탓이다. AFP는 "ICC에서 탈퇴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가 유력 후보지"라며 "미국 비밀경호국이 이미 부다페스트에서 3자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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