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한미동맹 강화' 방안 논의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8.26 23:34  수정 2025.08.26 23:37

"한미동맹,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정책 연설에 참석하며 존 햄리 소장 등 CSIS 관계자, 한국 수행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외교·안보·통상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한일 관계, 북한 문제, 국제 정세 등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미 싱크탱크인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서 공개 정책연설을 한 이후,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전직 국방장관·안보보좌관·국가정보기관장·무역대표 등 미국 내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익과 실리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게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성장해 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도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 국민들의 상호 지지가 정부의 변화에 상관없이 한미동맹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돼왔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미 오피니언 리더들도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노력을 소개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동력을 창출해 나가기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중단된 정상 외교가 성공적으로 재개됐다"며 "앞으로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유대감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간 '조선 협력'에 대해서도 "높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며 "공급망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방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을 두고서도 호평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 발전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며 "동맹에 기반해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미국의 여타 동맹국·우방국들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찬 간담회에 미국 측은 총 17명이 참석했다. 돈 바이어 하원의원을 비롯해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 롭 포트만 전 상원의원, 윌리엄 코헨 전 국방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 로버트 죌릭 전 세계은행총재, 칼라 힐스 전 USTR 대표,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부장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사령관, 존 햄리 CSIS 소장,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 인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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