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란 대사 추방…"유대인 겨냥 방화 범죄 2건 지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27 11:15  수정 2025.08.28 08:35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정부는 이란 대사가 호주 내에서 방화 범죄를 사주한 혐의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정부는 최소 2건의 호주 내 반유대주의 방화사건을 지휘했다"며 "이는 신뢰할만한 정보다. 호주 영토 내에서 외국이 조직한 매우 보기 드물고 위험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가 외국 대사를 추방한 것은 처음이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안보정보국(ASIO)이 이를 보고했다면서 지난해 10월 시드니 본다이 지역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과 지난해 12월 멜버른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아흐마드 사데기 이란 대사를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그와 다른 대사관 직원 3명에게 7일 내에 호주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또 자국의 이란 대사를 철수시키고 테헤란 주재 대사관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은 밞끈했다. 이란 정부는 "호주가 이스라엘의 잘못된 정책을 추종하기 시작했다"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르고 있는 참혹한 만행은 무시하고 양국의 오랜 외교 전통을 깨려한다. 이에 맞대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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