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유럽 시장 전략 미리보기…'IFA 2025' 관전 포인트는?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8.28 06:00  수정 2025.08.28 06:00

삼성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LG 'LG AI 가전 오케스트라'

AI 기술 바탕, 유럽 소비자에 최적화…韓·中 대결도 관심 집중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내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IFA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유럽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꾸준한 시장이다. 특히 개인의 생활 방식과 가치가 반영된 맞춤형 가전의 수요가 높은 지역인 만큼, 국내 기업들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 시장서 활로 찾는다"

국내 가전 업계는 최근 악화한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 상호관세 충격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실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DA)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 1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07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유럽 시장은 돌파구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은 개인에 최적화된, 효율을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면서 "그러다 보니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편의성을 갖춰진 프리미엄급 제품들의 수요가 꾸준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LG "AI 기술 바탕, 유럽 소비자에 최적화"

삼성전자는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마이크로 RGB TV'와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에 더해 갤럭시 AI 생태계를 강화할 모바일 신제품 등 AI 기반 혁신 기술을 장착한 주요 제품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결돼 극대화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 신제품도 공개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품격 있는 디자인, 혁신 기술이 집약됐다. 인덕션 상판에 긁힘 걱정을 덜어주는 견고한 소재의 '고경도 글라스'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주방 천장에 별도의 후드 설치하지 않아 넓은 공간감을 가진 오픈형 주방 인테리어 구현에 최적화 됐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는 유럽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 구조와 에너지 효율을 갖춘 냉장고∙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냉장고는 단열을 강화해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고, AI로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높였다. 바텀 프리저와 프렌치 도어 신제품은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여 업계 최고 수준 효율을 달성했다.


세탁기 부문에서는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워시콤보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는 2021년 유럽 최초로 에너지 효율 A등급을 획득한 '시그니처 히트펌프 워시콤보'로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신제품으로 선두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는 AI 가전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제품을 분석하고 고장을 예방해 주는 AI 홈 플랫폼 'LG 씽큐 AI'를 유럽 시장에 본격 론칭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LG 씽큐를 통해 원격 가전 제어, IoT가전 연결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해 왔으나, 최근 AI가전 제품군과 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 씽큐 AI로 업그레이드했다.


유럽서 韓·中 가전 대결…기술력 주목

중국 기업들의 전략 역시 IFA 2025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올해 행사에는 약 690여 개 중국 기업이 참가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 하이센스는 국내 가전 업체들처럼 제품 간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는 최근 구글의 새로운 홈 API를 자사 '커넥트라이프' 앱에 통합하며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로봇청소기 강자들도 대거 등장한다. 로보락은 11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신제품 및 신규 카테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코백스는 로봇 공학 쇼케이스를 통해 바닥·창문청소를 넘어 잔디 관리까지 가능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드리미는 기자회견을 갖고 최신 세대의 강력한 로봇 청소기와 잔디 깎는 기계를 비롯해 신제품을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곳"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가장 잘하는 AI를 기본으로, 차별화 전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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