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뛰어오른 박상현 “휴식기 동안 골프채 내려놓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9 15:15  수정 2025.08.29 15:15

박상현. ⓒ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최다 상금(약 55억 1745만원) 기록을 보유한 박상현이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상현은 29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2라운드서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였던 박상현은 중간 합계 13언더파 127타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박상현은 KPGA 투어에서만 12승을 따낸 베테랑이지만 올 시즌은 TOP 10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1~2라운드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박상현은 “어제보다 티샷은 좋지 않았는데 퍼트가 잘 돼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어제는 티샷부터 전체적으로 잘 됐다면 오늘은 드라이버 샷 실수가 많았다. 그때마다 리커버리를 잘 했다.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은 지난 두 달간 휴식을 취하며 골프채를 아예 잡지 않았다. 그는 “상반기에 너무 안됐다. 특히 마지막 2개 대회정도는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3일을 쉬던지 한 달이나 두 달을 골프채를 안 잡던지 똑같다고 생각해서 휴식기 동안은 아예 골프채를 안 잡았던 것 같다”며 “원래 시즌이 끝나면 1~2달은 골프채를 안 잡는 게 습관처럼 되어있다 보니 어떤 느낌인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감하게 몸 자체가 리셋된다는 생각으로 안 잡았던 것 같다. 대회 시작 2주 전부터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손에 물집도 잡히고 피멍도 들 정도로 연습을 몰아서 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감이 온 순간 느낌을 이어가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선두권에 오른 박상현은 주말 본선 전략에 대해 “1년 정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 감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떠나서 샷 감만 좋다고 하면 다음 대회나 다른 대회에서도 자신이 있다. 우승 경쟁에 대한 두려움보다 얼마만큼 스스로의 페이스를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샷을 조금 더 날카롭고 정교하게 연구하고 연습할 생각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라면 당연히 잘 치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 예전에 비해 선수들의 실력이나 모든 면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지금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항상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항상 진심으로 골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래 투어생활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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