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남·류경수 '비밀일 수밖에', 오늘날의 가족을 다시 묻다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9.01 17:36  수정 2025.09.01 17:36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포착한 영화 '비밀일 수밖에'가 공개됐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김대환 감독, 장영남, 류경수, 스테파니 리, 옥지영, 박지일이 참석했다.


'비밀일 수밖에'는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 숨겨진 진실과 감정의 층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철원기행', '초행'을 연출하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시나리오에 참여한 김대환 감독의 신작이다.


'비밀일 수밖에'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 제12회 춘천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됐다.


김대환 감독은 "'비밀일 수밖에'는 재혼, 엄마, 고향인 춘천을 담고 싶어서 만든 영화다. 평범한 재혼에 관한 이야기라면 영화로 굳이 만들 이유가 없었다"라고 연출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어느 날 사회운동하는 분의 기사를 보고 아들을 둔 어머니가 동성 연인과 함께 사는 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은 후, 이런 분들의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비밀일 수밖에'를 미리 본 후 "한국적 캐릭터 묘사의 달인 김대환 감독이 새롭게 엮어낸 명랑 가족 드라마"라고 평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정아가 돌멩이를 들고 가는 장면을 보고 봉 감독이 신났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아들을 둔 중학교 교사 정하 역을 맡은 장영남은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특별하다는 지점이 충격적이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로, 흥미를 느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장영남은 "'내 엄마가 그렇다면?', '나 같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정하 캐릭터가 궁금했다. 그 동안 엄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걱정을 했다면 정하는여자로서 살아가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역할에 대해 전했다.


류경수는 캐나다 유학 중에 예고도 없이 엄마 정하를 찾아온 아들 진우로 분했다.


그는 "감독님과는 지인을 통해 알던 사이다. 제안을 받고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보고싶었다"라고 합류한 계기를 말했다.


류경수는 "그동안 '야당', '노이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캐릭터적으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힘을 빼고 연기했다. 반 발자국 빠져서 연기하면 중재자, 지지자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김대환 감독은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 싶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9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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