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구창모(28·NC 다이노스)가 711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구창모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2023년 9월27일 KIA전 구원 등판 이후 711일 만의 1군 등판이다.
지난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구창모는 2군 경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왼 팔꿈치 문제로 투구를 중단했지만, 검진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시 훈련에 돌입한 구창모는 지난달 말 퓨처스리그 상무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로 인해 경기가 1시간 이상 지연됐지만, 구창모의 복귀전은 마침내 이뤄졌다.
1군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1회초 12개의 공만 던지고 세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했다. 2회초에는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오선우-김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흔들렸다. 3명의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던 구창모는 김선빈-최형우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50개로 제한한 투구수에 도달하자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를 불러들였다.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구창모는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3km에 그쳤다.
구창모의 복귀는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NC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2016년 NC에서 데뷔한 구창모는 2019년(10승)과 2022년(11승)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는 등 N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3시즌 앞두고 NC는 구창모와 총액 132억원에 다년 계약(6+1)을 맺었다.
기대와 달리 구창모는 부상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되지 못하면서 상무행을 택해 1군 무대를 떠났다가 이번에 복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NC는 2-1 승리로 4연패를 끊었다. NC는 58승62패6무를 기록하며 KIA(58승64패4무)를 제치고 하루 만에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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