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토종 블록체인 '기와'로 글로벌 웹3 기준 만든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9.09 15:41  수정 2025.09.09 15:54

확장성·신뢰성·편의성 앞세운 차세대 인프라 공개

송원준 두나무 크립트 프로덕트 리드가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5'에서 기와 메인넷과 월렛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와 자체 지갑 '기와월렛'을 공개하며 웹3 대중화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송원준 두나무 크립토 프로덕트 리드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5'에서 "기와는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웹3 기준이 될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쉬우면서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는 웹3 인프라를 만드는 것 목표"라고 말했다.


기와는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의 레이어2 네트워크로 설계됐다.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블록 처리와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한다. 송 리드는 "개발자는 복잡한 서버 인프라 없이도 기와 위에서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리드는 "1000년간 한 장 한 장이 쌓여 단단해지고 지붕을 완성한 기와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확장성과 신뢰성, 유동성, 편의성 네 가지가 맞물릴 때 웹3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데 기와는 모든 면에서 이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기와의 또 다른 강점은 신뢰성이다. 두나무는 금융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온체인 베리파이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도 웹3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업비트가 보유한 거래 데이터와 시세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오라클 서비스도 제공해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 확산을 뒷받침한다.


업비트는 현재 1200만 이용자와 80조원 규모의 수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4조원에 달하는 스테이킹 자산이 더해지며 기와 생태계의 유동성을 뒷받침한다. 송 리드는 "이 유동성이 스테이블코인과 다양한 자산이 자유롭게 쓰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기와 전용 지갑인 '기와월렛'도 공개했다. 기와월렛은 이메일 로그인 기반의 MPC 구조를 도입해 복잡한 시드 구문 관리 부담을 줄였다. 또한 GIWA ID를 통해 지갑 주소 대신 간단한 아이디로 자산을 전송할 수 있고 거래소 자산과 월렛 자산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포트폴리오 기능도 제공한다.


송 리드는 "오늘 기와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며 "기와 테스트넷을 오픈했고 누구나 테스트넷에 접속해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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