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성제약 임시주총, 위임장 집계 지연에 재차 연기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9.12 11:16  수정 2025.09.12 11:50

12일 동성제약 임시주총이 예정된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주주들이 주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이소영 기자

나원균 대표와 이양구 전 회장, 이른바 조카와 삼촌의 싸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동성제약 임시주주총회가 현장 혼란과 주주 위임장 집계 지연 등으로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동성제약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시작 1시간 전부터 주총장에 진입하려는 주주들과 이를 막는 경찰 및 보안직원들로 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회사측은 주총 시작시간을 11시로 연기했다가 위임장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며 재차 연기했다. 일단 12시 시작을 공지했으나 그보다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소액주주 비중이 70%에 달해 주요 안건 의결 과정에서 위임장을 통해 표결에 참여하는 소액주주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총에는 ▲정관 변경 ▲이사 선임·해임 ▲감사 선임·해임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현행 3명인 이사회를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비롯, 나원균 대표·원용민 이사·남궁광 사외이사 등 현 경영진 해임안이 포함됐다.


조카와 삼촌 사이인 나원균 현 대표와 이양구 전 회장은 회사 실적악화와 경영위기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이어왔으며, 이번 주총은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 시작에 앞서 일부 주주들은 "주주가 못 들어가는 주총이 어디 있느냐", "경찰이 여기 왜 있냐", "여기 죽는다"는 등 소리를 지르며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넘어진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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