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부모 함께하는 전시 감상…예술적 감수성·창의성 키운다
삼성복지재단이 유아와 부모가 함께 전시를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리움미술관 연계 패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복지재단은 2021년부터 삼성어린이집에서 전담 미술교사가 진행하는 ‘유아 미술심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2023년부터 리움미술관 관람을 연계한 교육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서울 용산구·중구 소재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시범 적용했고, 올해부터는 부모 참여까지 확대해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6개 어린이집에서 유아와 부모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20개 어린이집에서 6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에는 아동 미술교육 전문가인 서제희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 교수와 협력해 개발한 ‘미술수업 자료’가 제공된다.
리움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에 전시된 국내외 작품 8점을 기반으로, 감상법과 연계 교실활동을 함께 구성했다. 예컨대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은 인물의 자세와 표정을 관찰한 뒤 교실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보도록 했으며, 이우환의 '선으로부터'는 반복적 붓질을 감상한 뒤 직접 선을 그려보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서제희 교수는 “유아 미술교육은 감상과 창작이 맞물려 창의적 표현으로 이어진다”며 “부모와 함께하는 전시 경험은 장기적으로 유아의 창의성을 키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필동어린이집 최현진 원장은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유아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전시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부모가 직접 아이의 경험을 지켜보는 과정이 어린이집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류문형 삼성복지재단 총괄 부사장은 “삼성어린이집에서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어린이집으로 확대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유아들이 미술관을 생활 속 배움터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복지재단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9개 어린이집 1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20개소 600여 명이 추가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재단은 앞으로도 리움미술관과 협력해 유아와 가정에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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