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서 장동혁 대표 향한 지지자 응원
張 "인천 제2의 황금기 맞도록 끝까지 지원
李 유엔 순방서 돌아왔지만, 아무 입장 없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원도심의 얼굴을 바꾸고 인천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겁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도시 인천이 제2의 황금기를 맞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인천관광공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같이 발언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인천 차이나타운을 지나 자유공원 언덕을 오르면 보이는 커다란 맥아더 장군 동상에 참배를 마치고 온 뒤였다.
맥아더 장군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군 지도자다. 특히 1950년 9월,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대한민국의 존망이 위태롭던 시기,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다. 기적과 같은 승리로 평가받는 이 작전은 전세를 단숨에 뒤집었고 서울 수복의 길을 열었다.
장 대표는 "현재 인천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인천항 내항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며 "이 사업은 인천 원도심의 얼굴을 바꾸고 인천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다. 제2의 황금기 열 인천항 내항 재개발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인 전철 지하화도 인천 경쟁력 강화하는 핵심 과제"라며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에 경인선이 반영되도록 힘껏 지원하고, 인천·서울·경기 지역 간 조정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우리 당이 중심이 돼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행료 무료화를 놓고 인천시와 정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제3연륙교와 관련해서는 "제3연륙교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주요 길목으로 공항 접근성이란 특수성이 있는 만큼 국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분명한 역할과 책임이 필요하다"며 "당은 인천 시민의 편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합리적 해법이 나오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회초리'를 들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외교에 대해 "외교 참사를 넘어 국민이 부끄러울 정도의 외교 재앙이 일어났지만, 정부는 한마디 말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유엔 순방에서 돌아왔지만, 정부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며 "한미 관세 협상을 마치고 왔을 땐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치켜세우고,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협상이라고 그렇게 자랑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은 자리에 앉아 비판의 목소리만 키우고 간 것은 아니었다. 이후 곧장 동인천역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추석 명절 인사를 나누고, 상점들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와 기념촬영을 함께 했다.
동인천역 인근에서 장 대표를 만난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쓴 중년 남성은 장 대표를 향해 "아니 다른 게 아니고 가만히 집회하는 거 보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데 추상적인 얘기만 한다. 결정적인 걸 왜 얘기 안 하느냐"며 "이재명(대통령이) 그랬다. 옛날에 성남시장 때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수사를 받아야 된다. 만약에 임의로 받지 않으면 강제라도 끌어내서 잡아서라도 수사를 받게 해야 한다. 분명히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집회에서 한마디도 안 하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장 대표는 웃으며 "열심히 하겠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중년 남성은 "아니 나 분통이 터져서 그렇다"고 했고, 인근에 있는 택시 정류장에서 정거 중이던 기사들은 "온다고 이야기를 해줘야지"라며 "장동혁 파이팅"이라고 크게 응원했다.
이후 장 대표는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추석 명절 인사를 나눴다. 장 대표는 잡화점·옷가게 등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함께 찍기도 했다.
지나가던 상인 중 한 명은 "TV로 봤을 때보다 더 잘생겼다"며 밝은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또 다른 중년 남성은 "장동혁 대신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데려오면 조인트를 한번 까는 건데(무릎 아래의 정강이뼈를 차는 건데)"라는 말로 적의를 드러내며 "대통령 장동혁"이라는 구호로 힘을 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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