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청약 1순위 마감 7% 불과…‘옥석 가리기’ 심화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9.22 07:00  수정 2025.09.22 07:00

신규 분양 83개 단지 중 6곳만 전 타입 마감

‘똘똘한 한 채’ 선호…검증된 단지 수요 집중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올해 지방권역의 분양 아파트에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을 기록한 사례는 전체의 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돼 검증된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22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1~9월(16일 기준·청약접수일 기준)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 접수를 진행한 지방 분양 단지(보류지·조합원 취소분 물량 제외)를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공급된 83곳 중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단지는 6곳에 불과했다.


이들 단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S4블록)를 비롯,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A7BL) ▲더샵 라비온드 ▲태화강 에피트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등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올해 5곳의 아파트가 분양했고 2곳이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했다. 전북 전주시는 올해 3곳 중 1곳이 전 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을 했다.


울산시와 대구, 춘천시는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기록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울산시에서는 2022년 4월 공급한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 이후 처음으로 올해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사례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지난 2021년 12월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이후 처음이다.


춘천시의 경우,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유일하게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 아파트가 나왔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공급 감소와 분양가 인상 등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울산, 대구, 춘천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온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 차별화된 입지, 높은 상품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똘똘한 한 채를 선별적으로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지방에서도 묻지마식 청약이 아닌 검증된 가치를 지닌 단지에만 수요가 집중된다”며 “이러한 양상이 지방 분양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춘천시 삼천동 22-1번지 일원에 짓는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1차 분양 아파트와 함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84·144㎡, 총 218가구 규모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1차)에 중도금 대출은 무이자다.


대우건설은 10월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1230번지에 위치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81가구 중 48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대구 중구 사일동 15-1번지 소재 ‘대구 사일동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299가구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같은 달 경북 구미시 광평동 227번지 일원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9층, 9개동, 총 1372가구이며 전용면적 59~152㎡ 40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구미시의 첫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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