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어제와 다른 오늘’ [Z를 위한 X의 가요(7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9.20 11:23  수정 2025.09.20 11:23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5년 9월 3주 : 노이즈 ‘어제와 다른 오늘’


◆가수 노이즈는,


1992년 ‘사랑의 속삭임’으로 데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룰라 등과 함께 1990년대 중반을 대표하는 X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다. 데뷔 앨범부터 9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너에게 원한 건’ ‘변명’ ‘상상속의 너’ ‘어제와 다른 오늘’ ‘홀로서기’ ‘내가 널 닮아갈 때’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다면’ ‘성형미인’ 등의 대표곡을 냈다.


당초 홍종구, 천성일, 한상일, 김학규를 주축으로 출발했던 노이즈는 2집 활동 이후 군복무를 사유로 그룹에서 탈퇴한 김학규 대신 홍종호를 영입하고 3집 앨범을 발매했다. 이 당시 김창환이 작곡한 ‘상상속의 너’가 가요톱10에서 두 번째 골든컵을 수상했다. 후속곡인 ‘어제와 다른 오늘’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홍종호는 4집 앨범 발매 이후 노이즈를 탈퇴했고 한상일, 홍종구, 천성일은 3인조로 5집 앨범 ‘성형미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천성일, 홍종구는 ‘피그맨’으로 활동했고 이 앨범을 끝으로 사실상 잠정적으로 앨범 활동을 중단했다. 긴 공백을 깨고 2009년 한상일, 홍종호가 객원으로 권재범을 참여시켜 앨범을 발매하긴 했지만 사실상 노이즈의 활동이라고 보긴 어렵다.


ⓒKBS

◆‘어제와 다른 오늘’은,


1995년 발매된 노이즈의 3집 ‘레볼루션’(Revolution)의 수록곡으로, 타이틀곡인 ‘상상 속의 너’와 함께 크게 히트한 댄스곡이다. 김창환이 작사, 작곡하고 김건모가 편곡했는데, ‘김창환표’ 특유의 멜로디에 노이즈의 음악적 색깔을 가장 잘 대변하던 레이브 스타일로 완성도 높에 편곡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타이틀곡 ‘상상속의 너’가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휩쓰는 동안 후속곡 격인 ‘어제와 다른 오늘’ 역시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르며 앨범의 인기를 견인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상상 속의 너’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최애곡으로 꼽는 이들도 많은 편이다. 당시 두 곡이 쌍끌이 흥행하면서 앨범은 총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노이즈의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앨범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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