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9월 순매수 상위종목 평균 수익률 4.37%…코스피·코스닥 절반 수준
외인·기관, 개인 대비 4배 이상↑…삼전·하이닉스 투자 전략도 ‘상반’
단기 급등에 저가 매수 나섰으나 효과는 미비…실적·시장 살펴야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 존재…단기 반등 노린 무조건적 매수 주의”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9월 들어 코스피가 역대급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표는 부진하다.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종목들을 저가에 사들이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폭이 아니라 실적과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 반등을 노린 무조건적인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3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8.87%), 코스닥(9.72%) 상승률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 외국인, 기관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개인의 부진한 성적표가 보다 부각된다.
9월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각각 9종목, 8종목이 올랐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87%, 19.96%로 개인 투자자자의 상승률보다 4배 이상 높다.
특히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이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두고 상반된 투자 전략이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각각 3조9508억원, 1조6210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은 삼성전자를 6조302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034억원, 2154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2조421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의 훈풍이 지속되자 최근 하락세를 보인 종목들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 기대감에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낙폭이 두드러졌다는 이유 만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실적 개선 여부’와 ‘대내외 시장 이슈’를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충격 발생으로 회복이 늦어지거나 유동성 부족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 등에 의해 성과가 부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의 급등, 급락 국면에서 낙폭 과대주에 주목하는 전략이 빈번히 언급되지만 현 추세를 본다면 업종별 분위기나 향후 실적 전망에 따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 반등을 노린 무조건적인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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