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대 디스플레이 수장 "하반기 실적 긍정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9.26 18:22  수정 2025.09.26 18:23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나란히 참석

정철동 LGD 사장 "LCD는 자발광 OLED 못 따라와"

이청 삼성D 사장 "8.6세대 순항, 일관된 세제 혜택 필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디스플레이 양대 산맥인 삼성·LG디스플레이 각 수장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내비쳐 눈길을 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위주의 체질 개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물량에 집중한 결과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하반기에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을 많이 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청 사장은 8.6세대 OLED 라인 현황에 대해 "내년 2분기 말이나 3분기 정도에 양산을 할 것이다. 현재까지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 1000억 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패널 현황에 대해서도 이 사장은 "잘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패널사들의 OLED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정 사장은 특히 최근 경쟁사 및 중국업체들이 RGB 마이크로 LED 패널을 선보인 것에 대해 "결국은 그것도LCD(액정표시장치)라고 생각한다"며 OLED 패널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RGB 마이크로 LED 패널을 쓰건, 미니LED 패널을 쓰건 자발광 기술인 OLED는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쟁사들이 일제히 RGB 마이크로 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TV를 선보이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OLED TV 패널의 차별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 "상반기도 (전년 대비) 많이 개선을 이뤘지만, 하반기는 상반기 이상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8.6세대 OLED 라인 투자 계획에 대해선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정 사장은 "사업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경쟁사들과의 경쟁 구도 등 여러 관점에서 들여보고 있고, 또 LG디스플레이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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