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 원정 성매매를 하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이와 관련된 범죄도 더욱 지능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동시에 성매매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는 관광객들이 늘었다.
특히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원정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고, 검색 및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은어를 사용해 일반 여행 관련 모임인 것처럼 위장한다. 또한 사진이 포함된 후기를 올리지 않는 회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등 보안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성매매 관광의 주 무대도 넓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태국과 베트남이었다면 최근에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성매매 관광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는 이미 수십개 클럽이 성업 중이며, 현지 여성 수백 명이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벌이고 있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성매매 금지' 공지
결국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이 성매매 관련 경고문을 올릴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 한국인 남성 관광객들이 라오스에서 현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는 후기를 공유하는 등 성매매 범죄 사실이 알려지자 주라오스 대사관은 지난 18일 경고문을 올리며 "라오스를 방문하는 몇몇 우리 국민이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매매는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라오스 내 동포사회가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성매매 범죄는 아래 라오스 법규정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임을 유의하여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해외에서 저지른 성매매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
성매매 지능 범죄에 연루돼 돋 뜯겨
캄보디아에서 성매매를 했다가 협박을 당하고 거액을 뜯긴 사례도 있다.
캄보디아로 골프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60대 사업가가 성매매 현장을 덮친 일당의 협박을 받아 13억원을 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범행은 미리 설계된 '셋업(Set up) 범죄'(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는 사람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범죄자로 몰아간 뒤 돈을 뜯어내는 방식)로 드러났다.
한 골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과거에는 중년 남성의 골프 투어와 성매매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별 여행자들이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관련된 사고도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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