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민법 개정에 유럽진출 기회↑…KOTRA, 현지 취업박람회 개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9.29 06:00  수정 2025.09.29 06:0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협력해 지난 26일 ‘2025 한-독 취업박람회’를 현지에서 개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내 청년의 유럽 취업을 돕고, 현지 진출기업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취업박람회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협력해 지난 26일 ‘2025 한-독 취업박람회’를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CJ푸드유럽, KDB산업은행, 롯데케미칼 독일법인 등 17개사가 참가해 한국 청년 구직자 150여명과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늘리기 위해 기업 멘토 상담, 전문가 1대 1 법률 상담, 이력서 작성 클리닉도 제공됐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제조·물류·금융 산업이 발달해 다수 한국기업이 유럽연합(EU) 시장진출 거점을 두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외국 인재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장영구 포스코홀딩스 유럽법인 상무는 “지원자들의 언어 능력과 직무 이해도가 높아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비자 발급과 노동청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한국 청년 인재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기업의 구인난이 심해지며 독일 정부도 올해 전문인력이민법(FEG)을 개정해 외국 인재 취업 기회를 확대했다. 비규제 직종에서는 전공과 관계없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 자격 보유자 체류 기간도 연장했다. 또한 ‘찬스카드(Chancekarte)’ 제도를 신설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독일 내에서 구직과 취업도 가능해졌다.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 L씨는 “독일 취업 준비가 막막했는데 복수 기업들과 면접 및 상담을 받아 도움이 됐다”며 “특히 이력서 코칭과 법률 상담도 구직 과정에서 필요했던 정보였다”고 말했다.


김은정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는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독일 진출 우리 기업들이 호소하는 어려움 중 하나가 필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진출기업과 구직 청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철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독일 노동시장에는 인재 확보와 청년 진출 수요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과 한국 청년들이 직접 만나 실질적인 기회와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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