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개월 새 대통령실, 29일 조직개편
"국감 출석, 국회 결정 따르겠다는 입장"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야권의 '국정감사 출석' 공세 속에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출범 4개월이 된 새 정부 대통령실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비서관이 보직을 바꾼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조직개편 관련 인선 발표 이후 기자들을 만나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의 조직개편 브리핑에서 김 비서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비서관의 이동으로 김남준 제1부속실장을 대변인으로 발탁, 강유정 대변인 1인 체제를 2인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윤기천 2부속실장은 김 비서관이 맡았던 총무비서관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제2부속실장 자리는 후임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공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보좌해온 실세로 꼽히면서 '복심' '만사현통'이란 수식어를 받아온 인물이다. 김 비서관은 최근 국정감사 출석 여부를 놓고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비서관의 이동이 국정감사 출석 회피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출석 여부는) 보직에 관계없이 국회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게 입장"이라고 전했다. 총무비서관은 역대 국회 운영위 국감에 불출석한 전례가 없었다.
앞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통령 비서실에서, 정부 출범 이후 여러 가지 내부적인 정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서 어떻게 김 비서관이 위치할지 이런 부분들도 파악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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