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방망이는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불을 뿜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 1차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신시내티 레즈 마운드를 두들겨 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55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오타니의 방망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식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신시내티 ‘파이어볼러’ 헌트 그린의 강속구(161.6km)를 때려 우측 펜스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는 무려 189.4km. 정규시즌 최종전인 지난 9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타니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그린은 이날 3이닝(6피안타 5자책점) 소화에 그쳤다. 그린을 흔들어놓은 오타니는 6-0 크게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코너 필립스의 스위퍼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한 방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4·5호 홈런을 쏜 오타니는 커리어 첫 ‘가을야구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가을야구 무대에 선 오타니는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동점 3점포, NL 챔피언십시리즈 3-4차전에서 3점홈런과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와 함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홈런 2개 포함 3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다저스의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스넬이 뿌린 체인지업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한 스넬은 체인지업을 앞세워 7이닝(91구)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이날 소화한 7이닝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멀티홈런 등 타선 폭발과 함께 스넬 호투에 힘입어 10-5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90%(18/20)에 이른다.
한편,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1차전에는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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