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 감소 전환…대내외 여건 악화 원인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0.01 17:06  수정 2025.10.01 17:06

KPC, 2분기 노동생산성 동향 발표

전산업 노동생산성 전년 동기 比 0.1%↓

한국생산성본부 CI. ⓒ한국생산성본부

내수 침체,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노동생산성이 감소 전환됐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1일 2025년 2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을 발표했다.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108.1로 나타났다. 노동투입이 0%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부가가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소폭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반등했으나, 수출 증가율 둔화, 건설투자 대폭 감소로 부가가치 증가율은 떨어졌다.


근로시간도 1.6% 감소했지만, 근로자 수가 2.3%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노동투입이 증가했다. 전산업 노동투입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0.5에서 올해 0.7로 됐다. 근로시간 감소에는 자동화, 대내외 경기 부진, 주52시간제 정착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2.4%↑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22.2로 나타났다. 노동투입이 감소(-0.3%)한 반면, 부가가치는 증가(2.1%)하면서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증가했다.


경기 부진과 함께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 심화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부가가치는 전년 2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2.1%로 떨어졌다.


제조업 노동투입 증가율도 지난해 1.4%에서 0.3%로 떨어졌다. 근로자 수는 소폭 증가(0.3%)했지만, 근로시간이 이 보다 더 크게 감소(-0.5%)한 까닭이다.


업종별로 보면, IT 품목,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의료용물질·의약품 등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반면, 코크스·석유정제품, 비금속광물, 화학물질·화학제품 등에서 생산성이 감소했다.


2분기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0.4%↑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08.9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와 노동투입이 모두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서비스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1.4%에서 1.1%로 떨어졌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고물가·소득 정체의 영향으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가가치 증가율이 둔화됐다.


서비스업 노동투입 증가율은 1.2%에서 0.7%로 떨어졌다. 근로자 수가 증가(0.7%)한 반면, 근로시간은 보합(0.0%)을 나타낸 까닭이다.


업종별로는 운송 수요 증가, 준내구재(의복·신발·운동용품 등) 지출 증가 등으로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 전문·과학·기술,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성이 감소했다.


박성중 KPC 회장은 “이번 결과는 우리 경제가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생산성 정체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바이오헬스·친환경에너지·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생산성 반등과 미래 성장의 기반을 견고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