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해킹 사고에 분쟁 신청 폭증…지난해 건수 돌파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09 15:57  수정 2025.10.09 15:57

SKT·KT 해킹 이후 이용자 불안…7월 월간 최다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 ⓒ연합뉴스

올해 통신사들의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통신사와 관련한 분쟁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은 1549건으로, 지난해 접수 건수를 넘어섰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4년 9개월 동안 5022건이 접수됐는데 ▲2021년 1170건 ▲2022년 1060건 ▲2023년 1259건 ▲2024년 1533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접수된 사건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16건 ▲2월 135건 ▲3월 130건이었다. 다만 SKT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4월 163건 ▲5월 175건 ▲6월 193건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KT 해킹 정황을 인지한 7월에는 216건으로 월간 최다 건이 접수됐다. 8월과 지난달에도 각각 211건과 210건으로 200건을 웃돌았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439건으로 가장 많았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337건, 325건이었다.


김현 의원은 “연이은 통신사 해킹 사고로 이용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통신사의 책임 회피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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