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한국은 압박 강한 팀, 손흥민 경험 위협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09 16:52  수정 2025.10.09 16:52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압박과 역습을 경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과의 친선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이번 아시아 원정에서 2승은 당연한 목표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다.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어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이번 원정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4일에는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는다.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압박 강도가 매우 높다. 트렌지션(공수 전환)도 매우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중요하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은 당연히 안다"고 경계했다.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을 두루 이끌었던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5월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 본선행 여부와 목표에 대해서는 "지름길은 없다. 경기 전략도 중요하고 전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라며 "브라질의 목표는 명확하다.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럽팀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선수들의 언어가 모두 같아 소통이 좋고 명확하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위기가 중요하고, 목표가 같아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챔피언이다. 모두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간과하면 안 될 것은 내가 최고의 선수가 돼 팀이 우승하는 게 아니라 팀 우승이 먼저라는 것을 다 같이 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어느 팀을 만날지 모른다"면서 "그런 점에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이번 2연전은 의미가 있다. 아시아 국가 수준을 파악하는 데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한국에는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그들이 공을 받게 되면 우리 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내 위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니 그런 것을 막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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