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AI·반도체 인재, 한국 첨단산업 무대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0.15 06:00  수정 2025.10.15 06:00

KOTRA, 실리콘밸리서 첨단산업 인재 유치 설명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실리콘밸리에서 첨단산업 인재의 국내 기업 취업을 돕는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인재들과 한국 첨단산업 기업이 참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함께 ‘커리어 커넥트 인 AI 웨이브’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현지 글로벌 기업 재직자 및 이공계 명문대생을 대상으로 우리 정부의 해외인재 유치 정책을 알리고, 한국 기업과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인상하는 등 해외 인재의 미국 내 취업 여건이 불안해지면서, 글로벌 인재 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 취업을 꿈꾸던 해외 인재들이 미국 외 대안을 고민하면서 AI·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를 유치하기에 유리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설명회에서는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지원제도, 인재상 등이 소개됐다. 특히 ‘케이테크패스(K-Tech Pass)’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케이테크패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방산, AI, 첨단모빌리티 등 8대 첨단산업 분야 우수 해외인재에 대해 탑티어 비자(F-2)와 정착 혜택을 제공하는 산업통상부 사업이다. KOTRA가 발급 업무를 맡고 있다.


채용 홍보 및 상담 부스에서는 퓨리오사 AI, 망고부스트, 솔트룩스 등 AI·반도체 분야 우리 기업이 참가해 기업 홍보 및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일부 참가자는 개별 상담 후 현장에서 이력서를 제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우리 기업과 현지 인재 간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된 라운드테이블 미팅 세션도 이어졌다. AI·SW,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3개 분야로 구성된 라운드테이블 세션에는 173명이 참석했다. 특히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재직자도 다수 참석해 우리 기업을 만났다.


행사에 참가한 UC버클리대 재료공학 석사과정 학생은 “한국 첨단기업에서 일해보고 싶어도, 채용 및 비자 정보를 얻기 어렵다”며 “케이테크패스 등 한국의 채용 트렌드 및 제도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KOTRA는 올해 2월에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설치해 케이테크패스 발급을 포함해 글로벌 인재 발굴·유치·정착을 지원 중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와 같이 핵심 인재가 몰리는 주요 도시에서 한국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비전과 매력을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권오형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이번 행사는 첨단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과 글로벌 인재가 한자리에 모여 채용과 네트워킹을 이어가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실리콘밸리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 첨단기업에 적극 도전하고 우리 기업도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인재유치 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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