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켑, 헬리코박터 제균율 80% 넘어"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10.15 16:54  수정 2025.10.15 16:54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1차 치료요법으로PPI 약물 대체 가능성

HK이노엔 케이캡 시리즈 ⓒHK이노엔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임상 결과가 공개, 기존 PPI 계열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소화기내과학회인 ‘2025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헬리코박터 양성 환자 3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CAB 계열 약물인 케이캡정(테고프라잔)을 포함한 표준 3제 요법(테고프라잔, 아목시실린, 클래리트로마이신)과 PPI 계열 약물인 란소프라졸을 포함한 표준 3제 요법(란소프라졸, 아목시실린, 클래리트로마이신)을 14일간 투여한 후 두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케이캡정 50mg 및 100mg 투여군의 제균율은 각각 85.95%와 85.48%로 란소프라졸 30mg 투여군의 제균율 78.74%를 상회하며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특히 케이캡은 모든 용량군에서 제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1차 치료에서 사용되는 표준 3제 요법은 PPI 약물 표준 용량과 항생제 아목시실린 1g 및 클래리트로마이신 500mg을 하루 2회 복용하는 방식이다.


2020년에 발표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 근거 기반 임상 진료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제균율이 적어도 80% 이상이 돼야 1차 치료 요법으로 권고할 수 있다.


이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관련 국내 임상 결과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진행된 케이캡의 글로벌 연구자 주도 임상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라틴아메리카는 케이캡이 진출한 주요 시장 중 하나로 HK이노엔은 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임상 결과는 케이캡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1차 치료에서 기존 PPI 계열 약물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케이캡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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