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AFACI 통해 아시아 농업기술 협력 성과 공유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0.16 11:00  수정 2025.10.16 11:00

8개국서 토마토·고추 33품종 등록… 기술훈련·지도체계 개선 성과

“한국 주도 협업으로 채소 생산성과 자급률 향상 기여”

우즈벡 채소연구소 연구성과 전시.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농업지식혁신청과 공동으로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의 채소 및 농촌지도 과제 최종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3년간 추진한 협력 과제의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AFACI(Asian Food and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는 농촌진흥청 주도로 설립된 국제 협력기구로, 아시아 지역 농업 현안 해결과 기술격차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다자 협의체다. 현재 아시아 1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13개 회원국은 2019년부터 ‘아시아 채소 육종기술 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각국의 재배 환경에 적합한 고추·토마토 품종을 육성·선발하고 교배조합 개발, 지역 적응성 시험, 국가 품종등록 등을 진행했다.


지난 6년간의 연구를 통해 아시아 8개국에서 병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토마토 25종과 고추 8종을 국가 품종으로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13개 국가는 연구자와 농업인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채소 육종 및 재배기술 훈련을 실시하고, 채소 재배기술서 9건을 발간했으며, 방송 홍보 25건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12개 회원국은 국가별 맞춤형 농촌지도 체계 개선을 목표로 ‘농업기술 정보 전달 체계 개선’ 과제를 추진 중이다. 각국의 농업기술 보급 현황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했으며, 전문가협의회 10회, 지도자·농업인 공동 연수회 22회(536명)를 열어 농업기술 확산에 나섰다.


또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범마을 운영(42가구), 온라인 정보 전달 플랫폼 구축(라오스·몽골) 등도 가시적인 성과로 꼽힌다. 일부 국가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청년농업인의 SNS 기반 온라인 자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경태 농촌진흥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농업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을 중심으로 한 협업을 통해 국가별 재배 환경에 적합한 채소 품종을 개발하고, 아시아의 자급률 향상과 농업기술 정보 전달 체계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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