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취임 후 첫 G20 참석…“전략적 재정, AI 대전환” 강조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0.16 14:00  수정 2025.10.16 14:01

구 부총리, G20·G7 고위급 대화 참석

불확실한 세계경제…전략적 재정정책 제안

AI반도체·제조업 등 초혁신기술 투자계획 공유

MDB 개혁 지속…수원국 투자여건 조성 촉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은행협회에서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기획재정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와 G7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구조적 전환에 대응한 전략적 재정정책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초혁신경제·AI대전환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구 부총리는 1일차 회의에서 ▲세계경제 및 금융안정성 현안 ▲국제금융체제에 대해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구 부총리는 ‘세계경제 및 금융안정성 현안’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세계경제가 불확실성 속에 직면한 기술혁신, 인구구조변화 등 구조적 전환에 대응해 생산성 높은 분야에 과감한 재정투입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재정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한국의 초혁신경제·AI대전환 전략을 소개하며 AI반도체·제조업 등 AI 프로젝트와 전력반도체·소형모듈원전(SMR) 등 초혁신기술에 대한 투자계획을 공유했다.


한편 누적된 글로벌 불균형이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현상을 우려하며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G20 차원의 논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부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협의체 무대에 나선만큼 국제경제 공조를 위한 최상위 포럼인 G20의 의의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국제금융체제’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G20 차원의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최초 이행보고서와 부채 장관선언을 환영하고 후속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평가체계 지속 고도화를 통해 MDB 개혁을 지속하고 혼합금융 활성화를 위해 MDB의 혁신적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수원국의 투자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개발도상국 부채취약성 완화를 위해 G20 채무재조정 체계(Common Framework)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질서있는 채무재조정과 부채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개도국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과 함께 채무국의 책임있는 구조개혁이 필요성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은행금융기관(NBFI)이 자본이동 변동성, FX리스크 등 위험을 키울 수 있음을 언급하며 거시금융 안정성을 위한 자본이동 논의 지속을 촉구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올해 주요 7개국(이하 G7) 회의 의장국 캐나다의 초청으로 ‘인공지능과 금융범죄, 사기’를 주제로 한 G7 고위급 대화에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범죄, 사기가 국경을 초월해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신종 금융사기·범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구 부총리는 캐나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François-Philippe Champagne)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최근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핵심광물 개발과 AI 등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구 부총리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대전환 정책에 대해 소개하면서 “AI 전담장관직을 신설하고 AI 전략을 마련 중인 캐나다와도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캐나다에서 6월 G7 정상회의에 이어 7월 G7 재무장관회의 확대세션, 10월 G7 고위급 대화 등에 한국을 초청해줬던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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