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다음 겨울” 유통업계, 벌써부터 동절기 상품 ‘불티’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0.20 06:48  수정 2025.10.20 06:48

갑자기 뚝 떨어진 날씨에 방한용품·간식 등 인기

이번 주 가을 추위 본격…관련 수요 더욱 증가 전망

GS25에서 고객이 겨울철 간식들을 먹고 있다.ⓒGS25

최근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패션, 먹거리 등 동절기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겨울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업계는 겨울철 간식, 방한용품 등을 발빠르게 출시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스타킹, 내의 등 긴급용 의류 뿐 아니라 계절에 맞춘 시즌별 의류를 판매 중이다.


CU의 시즌별 의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3년 4.2%, 2024년 12.1%, 2025년 1~9월 8.2%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동절기 시즌 의류로는 시스루 기모 타이즈, 경량 패딩, 귀마개, 스마트폰 터치 장갑, 발열 내의, 보온 양말 등 총 22종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경량 패딩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한다. 100% 솜으로 제작돼 알레르기 걱정이 없고 세탁이 가능해 관리 용이하다.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한 ‘퍼 공군모자’ 3종도 준비했다. 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아동용 겨울 패션 털 모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군고구마, 즉석 어묵, 알감자버터구이 등 초가성비 동절기 간식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10~12월 즉석 어묵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성수기인 점을 고려해 이달부터 ‘고래사 오리지널 접사각’을 1+1 행사를 적용해 2개 1000원, 개당 500원에 판매하고, 신제품 ‘봉어묵’도 출시한다.


패션업계에서도 동절기 패션 및 잡화 상품이 인기다.


이달(10월1일~16일) 에이블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겨울옷’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


아우터 카테고리에서는 모자가 달린 형태의 ‘후드 경량패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3%, 검색량은 596% 뛰었고, ‘경량패딩’ 거래액과 검색량도 각각 170%가량 늘었다. 퍼 소재 디자인이 특징인 ‘퍼 자켓’ 거래액 역시 30%가량 성장했다.


잡화의 경우 발목 길이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즐길 수 있으며, 보온성까지 갖춘 ‘부츠’ 검색량이 40%가량 상승했다. 추위를 막는 동시에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비니’ 거래액도 20% 올랐다.


추석 연휴(10월3~9일) 기간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패션 실적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관련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의 경우 첫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비소식 뒤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면서 동절기 패션·잡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통해 수요에 대응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