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몰려온다" 에버랜드, '10말11초' 절정 가을풍경 선사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20 08:59  수정 2025.10.20 08:59

지난해 인기 폭발 ‘은행나무숲’, 올해도 가든패스 회원 한정 개방

하늘정원길·포시즌스가든·어트랙션 등 단풍 명소 다양

붉게 단풍이 물든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삼성물산

깊어가는 가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수도권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단풍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삼성물산 에버랜드측에 따르면, 현재 에버랜드 일대에는 단풍, 은행, 느티 등 10여 종의 수만 그루 나무가 물들며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단풍 절정은 10월 말부터 11월 초로 예상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명소는 ‘은행나무숲’이다. 지난해 일반에 처음 공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이곳은 올해도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에버랜드 ‘가든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시 문을 연다.


신원리 향수산 자락에 자리한 약 15만㎡(4.5만 평) 규모의 은행나무숲은 1970년대 산림녹화 사업으로 심어진 3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반세기 동안 자라온 공간이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보존돼 있으며,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모든 회차가 2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삼성물산

은행나무숲에는 약 4km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으며, 곳곳에 나무 의자와 해먹, 전망대, 명상 공간이 마련돼 자연 속에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체험은 10월 중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가든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하루 150명씩 총 6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숲 해설, 차(Tea)와 함께하는 독서, 명상 등 힐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와 꽃, 숲, 정원 등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를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매달 새로운 식물 콘텐츠와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가든365’ 등 신규 권종이 추가됐다.


에버랜드 내부에서도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정원길’의 약 1km 구간에는 매화나무와 화살나무 등 1만여 그루의 나무가 단풍 터널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코키아(댑싸리)는 붉게 물들어 현재 절정을 이루고 있다.


포시즌스가든.ⓒ삼성물산

‘포시즌스가든’은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 테마로 꾸며져 있으며, 메리골드·천일홍·억새 등 1천만 송이의 가을꽃이 만개했다. 놀이기구에서도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썬더폴스에서는 급류를 타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고, 티익스프레스에서는 56m 상공에서 가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마성톨게이트에서 에버랜드 정문까지 이어지는 약 5km 구간의 드라이브길도 인기다.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단풍길을 달리며 차 안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도 은행나무숲과 단풍길을 비롯해 곳곳에서 가을의 색을 만끽할 수 있다”며 “자연 속에서의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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