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콜롬비아 대통령, 마약 조직 수장 같아…지원금 지급 중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0.20 10:10  수정 2025.10.20 14:09

페트로 "트럼프, 측근에 속고있어…나는 마약 조직의 최대 적"

구스타보 페트로(왼쪽) 콜롬비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롬비아 정부가 범죄 조직에 마약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며 지원금을 끊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처럼 행동한다. 규모와 관계없이 콜롬비아 전역에서 마약 생산을 하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약은 콜롬비아의 제일 큰 수입원이 됐다. 콜롬비아는 미국에서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있으면서도 이를 막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콜롬비아가 미국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경제 개발과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콜롬비아 정부에 막대한 돈을 지원해 왔다. 콜롬비아 매체 엘티엠포 등은 지난달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조달한 예산이 5억 달러(약 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는 즉각 이 죽음의 들판(마약 재배지)을 폐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이를 대신 폐쇄할 것이며 그 방법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SNS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과 보좌관에게 속아 넘어가고 있다"며 "나는 마약 밀매 조직의 리더가 아니고 그들의 최대 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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