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속토양분석 기술 현장 평가회…"과학영농 앞당긴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0.21 11:05  수정 2025.10.21 11:05

4개 시군농기센터 협업 성과 공유

분석 기간 단축·비료처방 효율 향상 기대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은 10월 22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분석 관계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속토양분석 현장실증과제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현장실증 연구과제 중 하나로, 횡성·충주·천안·완주 등 4개 시군농업기술센터가 협업해 추진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신속토양분석 기술과 기존 분석법의 장단점을 비교·설명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읍·면 지소 중심의 과학영농 서비스 적용 방안을 논의한다.


참가자들은 신속토양분석 기술을 직접 실습하며 편의성과 정확성을 체험하고,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개선 과제와 운영 방안을 토론할 예정이다.


‘신속토양분석 기술’은 적외선을 이용한 토양분광분석법(Soil Spectroscopy)으로, 토양에서 반사되는 스펙트럼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다양한 토양 화학성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기술이다. 토양 시료의 스펙트럼을 한 번 측정하면 유기물, pH, 유효인산 등 주요 화학성분을 최대 94% 정확도로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기존 토양분석은 성분별로 ‘채취→침출→발색→측정→계산’의 과정을 거쳐야 해 많은 시간과 숙련 인력, 장비가 필요했다. 반면 새 분석법은 중적외선(MIR) 분광기 1대로 분석해 시간과 노동력이 대폭 절감되고, 화학 시약이 필요 없다.


소규모 공간에서도 분석이 가능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읍·면 상담소 등에서 농가 상담이나 비료처방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농번기 분석 의뢰 급증으로 비료사용처방서 발급이 지연되는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신속토양분석 기술이 현장에 도입되면 처방서 발급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2~3일로 단축돼 농가 편익과 행정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재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장은 “데이터 기반의 적정 비료 사용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신속토양분석 기술의 확대 보급으로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합리적인 비료 사용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