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BNK금융 회장 선출, 절차상 특이점 많아…문제 있으면 수시검사" [2025 국감]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0.21 13:57  수정 2025.10.21 13:58

BNK 회장 인선 ‘4일 접수’ 논란…금감원 절차 주시

이찬진 “문제 땐 검사”…지배구조 개선 시사

“참호형 인사 경계”…공공성 훼손 우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특이점이 있다며, 문제 소지가 있으면 수시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두고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인다”며 “문제 소지가 있으면 수시검사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NK금융이 차기 회장 후보 접수를 추석 연휴를 끼고 불과 4일만 진행하는 등 절차의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군 접수를 마감했다. 추석 연휴 기간(12~15일)을 제외하면 영업일 기준 접수 기간은 약 4일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회장 선임 절차를 두 달 가까이 진행했는데 이번엔 비정상적으로 짧게 마감했다”며 “형식적 절차만 갖춘 채 특정인을 위한 구조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내부적으로 형식적 절차의 적법성은 있어 보이지만, 특이한 점이 많아 계속 챙겨보고 있다”며 “문제 소지가 드러나면 수시검사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일부 금융지주에서는 회장이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구조는 오너 중심 제조업체와 다를 바 없고, 금융의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주회사 연임·3연임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이미 보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정무위원회와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