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의지 밝힌 두산 김원형 감독 "내부 FA도 지켜줬으면…"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23 21:01  수정 2025.10.23 21:01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 ⓒ 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사령탑 김원형 감독이 ‘명가 재건’ 의지를 밝히며 ‘내부 F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산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김원형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두산 대표이사와 단장은 물론 선수단 대표로 주장 양의지와 곽빈이 꽃다발을 들고 참석했다.


지난 20일 두산의 제12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계약기간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김 감독은 "최고의 명문 구단인 두산 감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품으며 통합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감독으로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은 올해 9위로 미끄러진 두산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 감독은 "두산은 많은 것을 이룬 팀이다. 두산 특유의 끈끈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를 해서 '미러클 두'라는 수식어가 있다. 앞으로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 다시 한 번 우승을 목표로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 타율을 봤을 때 투타의 수치는 중위권 정도다. 수비에서는 좋지 않았다"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순위표 아래에 있었다. 이런 문제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전력 보강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FA 선수들과의 계약이다. 구단이 힘을 모아 꼭 지켜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투수 이영하·최원준, 외야수 김재환·조수행까지 4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정당당하게 이기면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투수력과 수비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팀을 만들겠다. 공격에서는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되 경기 운영은 효율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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