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르엘·래미안원페를라 등 서울 7242가구 입주
ⓒ 뉴시스
연말이 다가오며 아파트 입주물량이 풍성해지고 있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2203가구로, 전월 대비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24개 단지가 입주하며, 수도권에선 11개 단지의 아파트 집들이가 시작된다.
최근 4개월간 월평균 1만3000여가구 수준의 입주가 이어졌던 데 비해, 11~12월에는 각각 2만 가구 이상 입주예정이다. 한동안 부족했던 공급 여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3321가구로 전월(1514가구)보다 약 9배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7242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남 '청담르엘',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등 대단지 입주가 서울 물량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청담르엘은 지난 9월 전용 84㎡ 입주권이 61억5000만원에 거래 돼, 입주 후 시세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5030가구)와 인천(1049가구)에서는 광명·검단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진다.
ⓒ직방
한편 지방은 전월 대비 약 10% 감소한 888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충북(4010가구),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75가구), 대전(936가구), 제주(154가구), 전북(129가구) 순으로 13개 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과천, 분당, 광명, 수원 등 주요 경기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포함되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각종 금융 규제가 일제히 적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기관에는 잔금대출 실행 가능 여부나 전세대출 이자 상환액의 DSR 반영 시점 등 실질적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다수의 수분양자들이 자금 계획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감소했던 입주물량이 다시 공급되면서 시장에는 일정 부분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거래와 이주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순환 흐름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자들의 자금 조달에는 제약이 불가피해, 지역이나 단지별로 체감 온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확대와 금융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자금 계획 재점검과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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