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원정서 2연패 뒤 홈에서 KS 3~5차전
정규시즌 홈 승률 1위, LG 상대로 5승 1무 1패
원투펀치 폰세와 와이스 앞세워 분위기 반전 노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패한 한화 이글스. ⓒ 뉴시스
과연 한화 이글스는 홈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원정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역대 KS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90.48%(21번 중 19차례)다. 바꿔 말하면 한화의 KS 우승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먼저 2연패를 당해 플레이오프(PO)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1위 LG와 16번 만나 7승 1무 8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잠실 원정에서는 2승 7패로 크게 밀렸는데 이는 KS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경기 장소가 대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화는 정규시즌 LG와 홈경기에서 5승 1무 1패로 앞섰다. LG전 홈경기 승률은 무려 0.833다.
LG와 마찬가지로 한화 역시 홈에서는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매번 홈경기 때마다 만원 관중의 폭발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 홈 승률(44승2무27패·0.62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참고로 2위는 LG(41승1무29패·0.586)다.
삼성과의 PO에서는 가장 중요한 1차전과 5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KS 진출에 성공했는데 2경기 모두 홈에서 열렸다.
3, 4차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나선다는 점도 한화로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수 있는 요소다.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폰세. ⓒ 뉴시스
폰세는 올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에 오르면서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고전했으나 24일 삼성과 PO 5차전에서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KS 진출을 이끌었다.
폰세는 현재 한화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다. PO 5차전서 82개의 공을 던진 그는 4일 휴식 후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다시 출격한다.
와이스도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으로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4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반면 LG는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 카드를 이미 사용했고, 담 증세로 등판이 연기된 요니 치리노스의 컨디션이 변수로 떠올랐다.
폰세와 와이스가 나서는 3, 4차전을 한화가 잡는다면 시리즈의 향방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물론 둘 중 한 명이라도 무너지면 희망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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