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가입’ 6명에게만 허락된 200억 클럽 [머니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29 08:13  수정 2025.12.29 08:13

원소속팀 삼성과 2년 20억원에 FA 계약하며 잔류

장기 계약 누적 수입 1위는 302억원 벌어들인 최정

네 번째 FA 계약 체결한 강민호. ⓒ 뉴시스

40대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함을 잃지 않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40)가 사상 첫 네 번째 FA 계약을 따냈다.


삼성은 28일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KBO 최초 네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강민호는 2014년 자신의 첫 FA 때 원소속팀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하며 4년 80억원을 보장 받았다. 2022년 세 번째 FA 때에도 4년 36억원에 잔류한 강민호다. 강민호는 FA 계약으로만 211억원을 벌어들였다.


1999년 도입된 FA 제도는 여러 차례 룰 개정을 거쳤다. 도입 당시에는 무려 10시즌을 채워야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고, 2001년부터 9시즌, 그리고 2022시즌 종료 후 8시즌(대졸 선수는 7시즌)으로 단축됐다.


FA 권리를 이미 행사했던 선수는 4시즌을 보내야 재자격이 주어졌다. 대부분의 FA 선수들이 4년 계약을 맺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옵션을 걸어 2021년 안치홍처럼 2+2년의 조건부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고, 비FA 장기계약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계약이 등장하고 있다.


비FA 계약을 포함해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 중 누적 수입이 가장 많은 선수는 최정이다. SK 시절 포함, SSG 랜더스의 원클럽맨인 최정은 2015년 첫 FA 당시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6억원에 계약했고, 2019년에는 6년간 106억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던 최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110억원의 대형 계약을 또 한 번 만들어내며 FA 계약으로만 사상 첫 300억원(14년간 302억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양의지는 특급 포수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제대로 보여준 사례다. 2019년 NC 이적 당시 4년간 125억원의 대우를 받았던 양의지는 계약 종료 후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고 4+2년의 152억원의 잭팟을 또 한 번 터뜨려 277억원(8+2년)의 수입을 올렸다.



100억원 이상 누적 수입을 올린 장기 계약자들. ⓒ 데일리안 스포츠

연평균 가치로만 따진다면 SSG 김광현의 몸값이 가장 높다. 김광현은 2017년 SK와 4년간 85억원에 계약했으나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3시즌 후 상호 계약 파기 절차를 밟았고, 미국에서 돌아온 뒤 두 번의 비FA 계약(4년 151억원, 2년 36억원)을 통해 장기 계약으로만 257억원을 받았다.


내년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등장할 김현수는 2018년 4년 115억원의 계약을 LG와 맺었고, 두 번째 FA에서는 4+2년간 115억원의 조건부 계약을 맺었으나 옵션을 충족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고, 결국 KT로 떠났다. 김현수의 장기 계약 총 합산 금액은 11년간 255억원이다.


양현종은 첫 FA인 2017년부터 매년 계약을 맺는 단년 계약 형태를 선보였다. 4년간 91억 5000만원을 받았던 양현종은 2022년 4년간 103억원, 그리고 이번에 2+1년 45억원에 계약했으나 계약 때마다 옵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실수령액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한편, 장기 계약으로 200억원의 이상의 수입을 올린 선수는 최정부터 강민호까지 총 6명이다. 그리고 조만간 7번째 선수가 등장할 예정이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5년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던 삼성 구자욱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세 번째 FA 자격을 따낸 손아섭(8년 162억원)이 38억원 이상의 액수를 이끌어낸다면 200억 클럽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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