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표결 방해하려고 했다면
왜 국회로 의총 장소 바꿨겠나"
"민주당, 정치 공작 벌이는 중"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설치된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설치된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단 의혹으로 내란 특검에 첫 출석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이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의원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오늘 당당하게 특검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굳은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추 의원은 "계엄 당일 (한덕수 전)총리, (윤석열 전)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만약 대통령과 공모하여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추 의원은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지금 이 순간, 이 땅에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이 자행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도 적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특검을 앞세워, 당시 원내대표였던 저를 겨냥한 표적 수사를 벌이며 종국에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몰아가려는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이 무도한 정치 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비상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변경해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단 혐의를 받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추 의원에 대한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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