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세권 단지 1순위 청약…전체의 66% 집중
학부모 세대 시장 주도…도보통학·학원가 인접 선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초등학교가 가까운 단지일수록 청약 성적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다.
2일 부동산R114 자료를 통해 올해 9월까지 전국에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자 순위를 살펴본 결과, 상위 10개 단지들은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까지 네이버 길찾기 기준 도보로 평균 6.9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 단지에만 총 30만2020명이 1순위 접수했는데 이는 올 9월까지의 전체 청약자(45만3831명)의 약 66%를 차지한다.
상위 10개 중 도보 10분 이내로 초등학교 통학이 가능한 단지는 ▲래미안 원페를라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오티에르포레 ▲더샵라비온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2차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 등 7개 곳이다.
10분 이상이 필요한 단지는 총 3개로 이 중 부산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약 15분 소요돼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약자 하위 10개 순위 단지들은 초등학교까지 평균 13.6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상위 10개 순위 단지보다 약 2배가 소요되는 셈이다.
10개 단지 중 10분 이상이 소요되는 단지는 5곳이다. 초등학교가 약 3km 거리에 위치해 도보 통학이 사실상 불가능한 단지도 있으며(약 44분 소요) 20분 이상 필요한 단지도 있다. 이들 10개 단지의 1순위 청약자 합은 54명에 불과하다.
학원가와 가까운 단지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 지난 9월 한 달 간 매매 거래된 전용 84㎡ 아파트의 실거래가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개 순위 중 9개를 중계동 소재 단지가 차지했다. 서울 3대 학원가 중 하나로 꼽히는 중계동 학원가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도 안양에서는 같은 기간 평촌 센텀퍼스트와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등 비교적 최근 입주한 단지들이 약 12억~13억원대에 실거래되며 매매가 상위 10개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촌 학원가와 바로 인접한 향촌 롯데와 향촌마을 현대5차가 그 사이에 이름을 올렸다. 준공 연한이 20~30년임에도 불구하고 학원가와의 인접성이 동등한 수준의 집값을 만든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자녀를 한 명만 낳는 가정이 늘면서 학부모 수요가 자녀 안전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이게 됐고,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도 높아지면서 초등학교, 학원가가 가까운 단지에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이 학부모 세대인 것을 고려하면 초등학교, 학원가와 인접한 단지의 강세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BS한양은 이 달 김포 풍무역세권에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1차’를 공급한다. 풍무역세권에서도 사우초를 비롯해 김포 최대 규모의 학원가가 위치한 사우동 생활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김포시청, 법원, 대형병원, 홈플러스 등의 사우동 인프라를 입주와 동시에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 10·15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여러 지역이 강력한 규제로 묶인 가운데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비규제 단지로서 김포 내부 수요는 물론 서울 등 광역 수요의 유입까지 예상된다.
이 밖에도 인천 부평 부개4구역에서 공급 중인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는 부광초등학교가 반경 500미터 이내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1지구에 분양하는 '엘리프 한신더휴 수원'는 단지 바로 앞 초등학교 부지가 조성 예정이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 중인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와 이달 분양을 앞둔 경기 시흥시 '시흥거모 엘가 로제비앙'도 반경 500m 이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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