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1승 4패로 밀리며 한국시리즈 우승 내줘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PO부터 총 10경기 치르며 값진 경험
문현빈, 문동주, 정우주 등 젊은 선수들 성장 기대
한국시리즈 3차전서 승리를 거둔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비록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의 패자로 기억될 한화 이글스지만 2025시즌은 충분히 빛났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안방서 LG에 KS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 행보는 내년 시즌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한화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떠오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앞세워 정규시즌부터 선전을 거듭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무서운 상승세로 LG에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후반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지난달 1일 인천 SSG전서 9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게 아쉬웠다.
한화의 중심타자로 성장한 문현빈. ⓒ 뉴시스
하지만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것 또한 의미있는 성과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가을야구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딛고 선전을 펼쳤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차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무대에 올랐다. 비록 1999년 이후 26년 만에 KS 우승은 좌절됐지만 LG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들어 김경문 감독의 아쉬운 투수 기용이 나오긴 했지만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를 필두로 김서현, 정우주, 조동욱, 황준서 등 젊은 투수들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도합 10경기를 치르며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첫 가을야구서 유독 마음고생이 많았던 마무리 김서현이지만 이제 21살에 불과하다. 이번 아픔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한다면 한화가 영광을 이루는데 중심에 설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야수진에서는 붙박이 3번 타자로 활약한 문현빈이 올 시즌을 통해 급성장하며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밟은 4번 타자 노시환과 함께 문현빈은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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