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APEC 정상들 목에 두른 '옥색 숄' 의미는?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1.01 15:19  수정 2025.11.01 15:21

1일 폐회식 이후 각국 정상 기념촬영

"우리 가곡에 등장하는 친근한 색"

"전통적으로 회복·성장·평화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회를 기념하기 위해 각국 정상이 기념 촬영을 한 가운데, 이들이 목에 두르고 있는 '옥색 숄(목도리)'가 주목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회복·성장·평화를 상징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내년 개최국인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APEC의 역량이 얼마나 견고한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채택 5주년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을 향해선 "내년도 APEC 주제에 대해 중국 측의 상세한 설명을 기대하겠다"며 "한국은 2025년 APEC의 성취를 바탕으로 2026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2026년 중국이 APEC 의장국을 세 번째로 맡게 돼 영광"이라며 "중국은 광둥의 선전을 34차 APEC 경제지도자 회의를 위한 장소로 선택했고 시기는 내년 11월 될 것이며, 이 지역 발전은 중국 국민에 의해서 만들어진 경제적 기적의 장소로서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정책을 보여주는 장소"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여러분들 모두 선전으로 환영하는 바다. 이곳에서 아태 발전을 위한 길을 열고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 발언 이후, 이 대통령은 "2025 APEC 지도자 회의를 마치겠다. 내년 중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길 기원한다"라는 말을 끝으로 폐회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이 대통령을 포함한 시 주석, 다카이치 일본 총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21개 APEC 회원국 인사들은 모두 기념 촬영에 나섰다.


이들은 모두 '옥색 목도리'를 목에 두른 채, 한국의 전통 기와집이 그려진 백드롭 앞에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각국 정상이 두른 옥색 목도리에 대해 "옥색은 우리 가곡 그네의 가사 '세모시 옥색 치마'에 등장하는 친근한 색"이라며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으로 쓰였다"고 소개했다.


이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을 비롯해 AI(인공지능), 인구 문제 대응을 위한 3가지 문서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채택된 문서를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APEC 경제 지도자들의 뚜렷한 의지가 함께 모였기에 가능했던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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