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여 팬들 타월 들고 "무적 LG!" 환희와 감동에 젖은 우승행사도 최정상급!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1.02 09:56  수정 2025.11.02 16:56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 성료

2만 여 관중 잠실야구장 운집해 선수단과 통합우승 기쁨 만끽

선수들이 타월 나눠주고 이벤트 청백전까지..팬들 "대만족"

ⓒ LG 트윈스

2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최정상에 선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홈에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LG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2만 여 명의 팬들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한국시리즈 트로피까지 품으며 통산 4번째(1990/1994/2023/2025) 통합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헹가래 쳤던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원정 대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LG를 응원하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온 많은 원정 팬들과 ‘무적 LG’ 응원가를 부르며 세리머니를 함께 했지만, 원정구장에서 ‘샴페인 샤워’를 하지 못한 LG 구단은 홈에서 더 많은 홈팬들과 성대한 우승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역시 LG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LG 구단은 "우승 행사 입장권 2만1500장이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다. 현장에서 추가 판매한 500장도 다 나갔다"고 전했다.


선수단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유광점퍼’를 입고 ‘무적 LG’가 찍힌 노란색 응원 타월을 들고 잠실야구장으로 입장했다. 노란색 응원 타월은 경기에 앞서 김현수 등 선수들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나눠줬다.


2만여 관중 앞에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LG의 4번째 통합우승 여정을 담은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송출됐다. 순간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팬들은 환희와 감동을 곱씹으며 다시 한 번 ‘무적 LG’를 외쳤다.


LG 선수단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와 도열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슬로건 '챔피언의 귀환'(The Return of Champions)과 '팬과 함께 다시 한 번 이뤄낸 통합우승입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승 감독’ 염경엽 감독이 마이크를 들고 “(홈)잠실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성격이 급해서 5차전에서 끝냈다”고 웃으며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다. 우승의 주인공은 LG 팬 여러분이다”라고 말하자 잠실야구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덮였다.


박해민은 "우승 주장 박해민입니다"라고 고개 숙인 뒤 "우승하고 이렇게 모이게 돼 기쁘다. 보내주신 사랑,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승 트로피 퍼포먼스를 펼친 뒤 선수단은 관중석에 앉은 팬들과 함께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 팬들은 노란색 응원타월을 번쩍 들어올렸다.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팬들과 즐겁고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갔다. 방송인급 입담으로 늘 화제가 됐던 투수 임찬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제가 야구를 잘 못해서 말을 많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LG 트윈스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신나게 응원가를 불렀고, 이어 관중석을 향해 V4 기념 400개를 던져 선물했다. 불꽃놀이 후에는 깜짝 이벤트로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박해민 팀'과 '임찬규 팀'으로 나뉘어 그라운드에 섰다. 우타자가 좌타석에 들어서고, 투수가 야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바꿔 진행했다. 선발 투수로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나섰다. 요니 치리노스와 김현수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장현식은 파울 홈런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선수단은 샴페인 샤워로 우승 행사를 마쳤고, 팬들은 환희와 감동에 젖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프로야구 관계자는 "우승 행사도 최정상급으로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우승을 일군 LG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17억6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35억2000만원 등 총 52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다.


규정상 우승팀 모기업은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를 보너스로 지급할 수 있다. LG그룹이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지급한다면 LG 구단은 26억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모기업의 우승 보너스를 더하면 LG의 수입은 79억20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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