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제 입 틀어 막고 손발 묶으려 해"
"백해룡 팀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 필요한 때"
백해룡 경정 ⓒ뉴시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이 백해룡 경정의 파견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 경정은 임은정 동부지검장과의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며 반발했다.
백 경정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지검장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공개하며 "대검과 동부지검(임은정)이 제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묶어두기 위한 작업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임 지검장은 "고발인인 중요 참고인 백 경정님은 수사 주체가 될 수 없어 의혹 제기된 각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셔야 한다"고 하자, 백 경정은 "저는 검사장님과 생각이 전혀 다르다. 대검, 국수본 모두 수사의 대상"이라고 답했다.
백 경정은 이어 "꼼수로 꾸려진 합수팀은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 칼질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단언한다"고 임 지검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는 "백해룡 수사팀은 이미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을 마친 상태다. 이제 백해룡 팀이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한 때"라며 "통신수사, 압수수색 영장도 모두 차단해놓고 '어디 한번 성과 내봐라'며 모욕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지검장의 지휘를 받는 합수단은 대검찰청에 백 경정의 파견 해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 경정의 파견 기간은 당초 지난달 14일까지였으나 동부지검이 대검찰청에 파견 연장을 요청해 내년 1월 14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백 경정과 합수단은 세관 직원들에 대한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 수사자료 공개와 영장 기각 등을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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