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예산으로 최대 드론 도시 홍보 효과 거둬
민간 기업과 지상작전사령부 참여 등 민관군 협력 최고 모델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거액의 예산을 들여 드론 관련 축제를 개최한 것과는 달리 경기 양주시가 적은 예산을 들여 민관군 합동으로 '2025 드론봇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양주시가 경기도,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 동안 가납리 비행장에서 '2025 드론봇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최대 효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양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드론 관련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5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사업비 4억 2000만원을 들여 드론 및 군장비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고 행사기간 동안 4만2530명의 관람객이 몰려 구름인파를 형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행사에 지작사가 공동주최 기관으로 적극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대학들이 드론 및 방산업체 생산 군 무기, VR(가상 현실) 체험 장비를 전시하는 등 민관군 합동행사로 열린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기업들과 대학들이 다양한 산업용 및 업무용 드론, 드론봇,VR체험시설을 전시하고 군부대에서는 각종 군사용 드론을 선보임으로써 드론의 중요성과 역할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행사외에도 관람객들에게 드론과 군장비 체험, 문화 예술 무대 공연이 단연 관람객들의 흥미를 돋우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축제는 첨단 기술(드론), 이색 볼거리(군장비), 문화 예술(민간 공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AH-64E 아파치 헬기 등 첨단 군 장비 전시는 밀리터리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은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전차와 헬기 탑승 체험은 최고 인기였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체험 행사로는 군번 줄 이름 새기기, 소총 사격 체험,4족보행 로봇 시연, 드론 뽑기 체험,광운대 VR 체험,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이 선보였다.
ⓒ데일리안 오명근 기자
1일과 2일 오후에 펼쳐진 육군항공 축하비행, 아미타이거 전투체계 시연, 특공무술 및 의장대 시범 등은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드론 매니아와 지자체 드론 운영센터가 각종 드론 비행 시범을 보인 드론 대회는 관람객들에게 드론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 장소로 드넓은 군 비행장을 사용해 동선이 효율적이었고 8사단 장병들이 자원봉사로 주차 안내와 안전관리를 함으로써 관람객들은 큰 혼란없이 편안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K-컬처와 K-밀리터리가 어우러지면서 메인 무대와 행사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청년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청춘ON, 양주버스킹’ 무대는 가을의 감성을 더하는 감미로운 음악을 제공했다. ‘민ㆍ군 상생음악회’에서는 인기 초대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양주시 제공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라이트쇼’와 ‘불꽃놀이’는 이번 축제의 화룡점정으로 꼽혔다. 예산이 적게 들어갔지만 효과는 만점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포천시 등 다른 지자체들은 드론 관련 축제를 개최하는 데 예산 10억~28억원을 집행하면서 일부 드론 비행이 취소되거나 전시 및 박람회를 준비하지 못하는 등 드론 홍보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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