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점점 강해져…6일 밤 베트남 중부 상륙할 듯"
지난 5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오리엔털의 한 마을이 태풍 갈매기로 초토화가 됐다. ⓒAFP/연합뉴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갈매기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142명, 실종자가 127명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이날 태풍 영향으로 홍수 등이 발생해 사망 및 실종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부는 지난 9월 30일 발생한 강진의 피해 복구 작업을 하던 중 태풍이 덮쳐 피해컸다. AFP는 세부에서만 71명이 사망하고 6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세부와 인접한 네그로스 섬에는 칸라온 화산에 쌓인 화산재가 폭우로 쏟아져 최소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방위청에 따르면 갈매기에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약 200만명이고 이 가운데 56만 명은 이재민이 됐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는 남동부에 새로운 태풍이 덮칠 수도 있다면서 필리핀 전국의 약 3분의 2가 태풍 영향권 아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남중국해 해상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중인 갈매기는 풍속 시속 155km, 최대 풍속 시속 190km로 전날보다 세력이 더 강해졌다. 기상 당국은 최대 높이 8m의 해일을 동반한 갈매기가 이날 밤 베트남 중부에 상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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