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삼성 공장서 AI칩 생산"…테슬라, '1400조원' CEO 보상안 통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07 11:32  수정 2025.11.07 13:35

"역사상 유례없는 CEO 보상안…일부 목표만 달성해도 수조원 보상"

4월 3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DC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삼성전자의 국내 공장과 대만 등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차세대 AI 칩은 삼성전자의 한국 공장과 TSMC의 대만 공장, 텍사스, 애리조나 등 4곳에서 만들어진다”며 “나는 어떻게 하면 충분한 칩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파트너사인 TSMC와 삼성을 충분히 존중하고 인텔과도 협업할 수 있겠지만 아직 칩 생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테슬라 이사회는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보상안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전체 주주의 약 75%가 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상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보상안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035년까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현 1조 5000억 달러에서 8조 5000억 달러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 단계별 목표치를 거쳐 테슬라 차량을 2000만대 판매해야 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무인 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 달러 등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대해 AP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의 CEO 보상안”이라며 “머스크 CEO는 몇 년 안에 일부 목표만 달성해도 재산을 수십억 달러가량 늘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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