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MPMG 제안으로 제작… 법적 대응 검토”

MPMG “제작비 전액 부담” 주장에 정면 반박

CJ ENM이 2022년 방영된 밴드 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관련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종현 MPMG PD(오른쪽)와 김종희 법무법인 정동 변호사. ⓒMPMG

12일 CJ ENM은 MPMG가 제기한 제작비 전액 부담 주장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은 MPMG의 기획·제안으로 제작된 엠넷 프로그램이며 협찬 계약 구조에 따라 상호 합의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CJ ENM은 “제작비를 협찬받는 계약 구조에 따라 MPMG는 공연권·참가자 매니지먼트권·음원 마스터권을, 당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실력 있는 연출진을 구성하고 MPMG의 요구 조건을 적극 수렴해 채널 브랜드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매우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PMG 측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MPMG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CJ ENM이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비를 한 푼도 부담하지 않고 지식재산권(IP)를 가져갔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제기했다. 이에 CJ ENM이 직접 반박 입장을 내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