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관 HMM 노조 만나 부산 이전 당위성 설파
“국정과제로 채택한 이상 이전 불가피”
“노조 제쳐두고 일방적 이전은 없을 것”
HMM 외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재확인
HMM 이미지. ⓒ데일리안 DB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실무진 없이 혼자 HMM 노조를 만나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 자리에서 HMM 노조는 “부산 이전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했으나, 전 장관은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상 불가피한 상황임을 역설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달 초 전재수 장관이 실무진 없이 홀로 HMM 노조 관계자를 만났다. 전 장관은 17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HMM 노조 요청으로 10여 일 전쯤 노조 관계자들을 만난 바 있다”고 말했다.
전 장관과 HMM 노조는 이날 만남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에 관해 각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HMM 노조는 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이전 반대 의사를 밝히며 최악의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철 HMM 육상노조 위원장은 “본사를 이전하려면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타당성이 없어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전을 하더라도 조합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HMM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울에 있는 게 타당하다”며 “본사 이전이 강제로 추진되진 않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집회와 총파업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데일리안 DB
반면 전 장관은 HMM 부산 이전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전 장관은 “그동안 이미 제가 노조를 제치고 일방적으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는 자기들(HMM 노조)도 확인을 했으니까 충분히 협의하고 자기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테이블을 보장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요구가 있을 때 지난 정부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안 만들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이견이 있더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테이블은 마련해줘야 한다. 그런 의지를 제가 전달했고, 그에 대한 믿음을 (노조 측에)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장관은 HMM 부산 이전은 국정과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전 장관은 “분명한 건 앞으로도 HMM 노조에서 충분히 본인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여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 만남에 다른 실·국장 없이 내가 혼자 간 것 역시 그들(노조)의 진심을 한 번 들어보겠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말 HMM을 포함한 산하기관 부산 이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수부 부산 이전과 연말·연시 상황을 고려해 내년 1월 중순으로 발표 계획을 늦췄다.
전재수 장관은 “기본적으론 해수부 산하기관은 모두 부산으로 이전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데, 그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우선 이전 기관을) 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HMM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35.42%, 35.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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