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진 복근, 호두도 깨뜨릴 것" 8억 쏟아부은 男인플루언서의 패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12 23:51  수정 2025.11.13 09:00

중국의 한 남성 인플루언서가 인공 복근을 만들기 위해 8억여원어치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SNS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의 뷰티·패션 인플루언서 '앤디 하오 티에난'은 최근 히알루론산 주사로 복근을 만들었다. 그는 "중국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다.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뷰티와 패션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실제로 매우 선명한 '8팩' 복근을 갖고 있다.


몇 달 전 어깨, 쇄골, 가슴, 복부에 히알루론산 40회분을 주입하는데 400만위안(한화 약 8억2000만원)을 투자했다는 하오는 총 1만회 주사할 계획이며 이미 목표의 4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으로 이상적인 체격을 만들 수 없어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오는 "근육은 겁쟁이에게 생기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나는 수많은 주사를 맞았다.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다. 당신도 똑같이 할 용기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근육이 붓는 일은 전혀 없고,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안에 복근이 없어지지 않으면 '가장 오래가는 인공 복근'으로 기네스북에 도전하고, 복근 위에서 호두를 깨뜨리는 라이브 스트리밍도 하겠다"고 밝혔다.


시술 후 거의 5개월이 지난 영상에서 하오는 결과에 여전히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행동에 우려를 쏟아냈다.


중국 중부 허베이성 우한에 있는 한 성형외과 주치의이자 SNS에서 17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리자룬은 "히알루론산을 40회 주입하면 피부가 손상돼 혈관 괴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히알루론산과 필러는 뼈를 침식시키고 근육에 압력을 가해 근육을 얇게 만들기 때문에 주입 후 본래 근육이 실제로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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