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 행정부, 이민자들 극도로 비참하게 대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19 10:39  수정 2025.11.19 12:05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3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故) 프란치스코 전 교황을 비롯해 올해 세상을 떠난 추기경 및 주교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로마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민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극도로 비참한 대우를 받고 있다. 우리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며 “적어도 10년, 20년 동안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 최초로 교황이 된 레오 14세는 즉위 후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을 비판해 왔다. 지난 5월 첫 연설에서는 “이민자를 존중하라”고 말했고 지난달 9일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엔 미국 이민자 문제에 대한 질문에 “미국 내 이민자들에 비인간적인 처우에 찬성하는 사람은 생명을 존중할 줄 모르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외신은 “교황이 이레적으로 특정 국가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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